경제
`수능 한파`에 보온 도시락 반짝 인기
입력 2014-11-17 11:43  | 수정 2014-11-17 13:16

수능을 전후해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보온 도시락 판매가 급증하는 등 겨울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 간 서울 최저기온이 첫 영하권을 기록한 날을 기준으로 일주일 간 겨울상품 매출을 비교한 결과 보온도시락은 7배 이상 매출이 크게 늘어 신장폭이 가장 컸던 상품으로 꼽혔다.
이 같은 보온도시락의 인기는 수능 전날인 지난 12일 기온이 영하 1.3℃로 떨어지는 등 16년 만에 찾아온 '수능 한파'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시락 외에도 수능 관련 상품인 무릎담요가 90.2%, 보온 물병이 86.8%로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신장하며 매출 신장률 상위 품목으로 꼽혔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수능 전후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이같은 수험생용 겨울상품들의 판매는 두드러지지 못했다.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빨라진 첫 눈에 스키용품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마침 지난 13일부터 스키장들이 속속 개장하면서 휴일을 맞아 스키장을 찾는 고객들의 관련 용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방한용품 중에서는 전기료 부담이 큰 전기장판의 매출 감소가 계속돼 올해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저렴한 비용으로 난방 효과를 극대화하는 보온시트(뽁뽁이)와 문풍지 등은 3배 이상 매출이 증가해 겨울철 알뜰 난방용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발열내의, 기모 타이즈 같은 개인용 방한용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겨울 상품을 한층 강화해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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