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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현장감 살리고 재미 더하고…‘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입력 2014-11-17 11:04 
사진=포스터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엔딩 크레딧이 오르는 순간까지 흥겨움의 연속이다.


[MBN스타 여수정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스크린에서 부활해 대중들을 자극한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는 춤과 사랑에 빠진 소년이 가난과 역경을 딛고 발레리노의 꿈을 찾아 런던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뮤지컬은 지난 2005년 초연 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고 런던에서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공연 중이다. 2010년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 공연되어 약 6개월간 200회 공연으로 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때문에 공연 당시의 감동을 스크린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기회는 특별하다.

이미 ‘빌리 엘리어트는 영화로 한번 개봉된 바 있기에 내용은 다들 알고 있는 상황.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빌리 역을 맡은 소년의 열연은 빛난다. 발레리노를 꿈꾸는 몸짓에 절심함이 묻어난다.

극 초반 빌리의 꿈을 가로막는 아버지와 형 역의 배우들 역시 매정하고 차가워, 절로 빌리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그에게 발레를 살뜰하게 알려주는 선생님은 일찍 엄마를 잃은 빌리에게 또 다른 모성애로 훈훈함도 안긴다.

무엇보다 뮤지컬 실황답게 생생한 현장감이 담겨 보는 재미도 가득하다. 빌리 엘리어트 역의 엘리엇 한나가 자신의 공연장을 소개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실제로 공연에 초대받은 느낌도 준다. 의상과 장소, 배역 소개 등 친절한 부연 설명도 작품을 접하기 전 좋은 정보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보는 이를 배려하지 않은 관람 방향의 고정은 아쉽다. 똑같이 뮤지컬 실황을 담은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은 여러 각도의 영상을 통해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부분도 관람이 가능했는데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는 정면을 중점으로 영상이 진행돼 모든 재미를 느낄 수 없다.

179분의 러닝타임이 너무 길지만, 1부와 2부로 나뉘어있다. 오는 11월27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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