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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치고 상처받은 우리를 위한 `제주 사운드 스케이프`
입력 2014-11-17 11: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영국 기자]
제주도 10여 곳에서 채집한 자연의 소리풍경을 담아낸 '지구의 리듬-제주 사운드 스케이프'가 화제다.
마음의 평온과 상처 치유를 위해 가공되지 않은 제주도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를 담아낸 이번 앨범은 첫 트랙부터 네번째 트랙까지는 제주 자연과 도시의 엠비언스가 섞여있다. 엠비언스란 자연적인 공간성을 의미하는 말로 어느 특정한 공간 내에 존재하는 음향을 말한다. 저 멀리 뱃소리가 들리는 월정해변, 구 제주 도심을 외로이 지키고 있는 관덕정 그리고 한림 민속오일시장에서는 시장 사람들의 활기를 엿볼 수 있다.

다섯번째 트랙부터는 순수한 자연의 소리만을 담았다.
벌과 새소리 사이로 간간이 차소리가 들리는 녹산로 길, 곶(바다로 돌출한 육지)과 자왈(덤불)이 만나 숲을 이룬 사려니 숲, 삼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부오름, 빗소리가 들리는 고요한 대정향교, 산정호수를 품은 물찻오름, 알작지 해변에서는 파도에 몽돌 자갈들이 부딪치는 소리를 들려준다.

박찬경 감독의 '만신', 신연식 감독의 '배우는 배우다', 안상훈 감독의 '블라인드' 등 다수의 작품에서 현장녹음을 감독한 김창훈은 소리풍경(soundscape)을 온전하게 담고자 라온 레코드를 설립했다.
라온 레코드는 자연의 소리풍경,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와 주변지역의 표정을 소리로 담는, 자연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생태음향 등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 혹은 화이트노이즈(white noise)를 통해 마음의 평온과 상처를 치유하고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해법을 찾고자 한다. '라온'은 순 우리말로 '즐거운'을 뜻한다.
일상에 지치고 아픈 우리를 어루만져 줄 '리듬 오브 디 어스‐제주 사운드 스케이프(Rythme of the Earth‐Jeju soundscape)'는 12월 1일 발매된다.
[sumu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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