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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 ‘퓨리’, ‘전쟁영화’ 男 전유물 편견 넘고 女心 잡아라
입력 2014-11-16 16:57 
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는 바로 SWOT분석을 통해 개봉 영화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 제목: ‘퓨리

◇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 배우: 브래드 피트(워 대디 역), 로건 레먼(노먼 엘리슨 역), 샤이아 라보프(바이블 역), 마이클 페나(고르도 역), 존 번탈(쿤 애스 역)

◇ 장르: 액션, 드라마, 전쟁

◇ 등급: 15세 관람가

◇ 시간: 134분

◇ 개봉: 11월20일

[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2차 세계대전, 전차부대를 이끄는 대장 워대디(브래드 피트 분)에게 적으로 둘러싸인 최전선에서의 마지막 전투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수차례의 전투로 대부분의 동료를 잃은 그에겐 단 한 대의 탱크 퓨리와 지칠 대로 지쳐버린 부대원들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게다가 지원군으로 경력이 전무한 신병 노먼(로건 레먼)이 배치되고, 워대디는 신참을 포함한 단 4명의 부대원만으로 적진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전장 한가운데 수백 명의 적들과 맞서야 하는 단 5인의 병사. 최소의 인원과 최악의 조건 속, 사상 최대 위기에 처한 워대디와 그의 부대는 불가능한 전쟁을 시작한다.

◇ S(Strengths, 강점)
할리우드 대표 배우이자 제작자로 명성을 얻고 있는 브래드 피트가 ‘퓨리의 주연과 제작을 맡았다. 그는 ‘퓨리에서 부대원들에게 한없이 부드럽다가도 적 앞에 냉철해지는 ‘내유외강 리더 워 대디 역을 강렬한 연기로 완성시켰다. ‘퍼시잭슨 시리즈, ‘노아, ‘월플라워로 유명한 로건 레먼이 여린 소년에서 강인한 남자로 성장하는 신병 노먼 역을 맡아 연기 시너지를 더한다. 여기에 샤이아 라보프, 마이클 페나, 존 번탈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인간미 넘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퓨리는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을 비롯해 미술, 음악, 의상, 촬영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 유명 제작진이 총출동해 리얼한 전장을 재현했다. 철저한 고증을 비롯한 실제 탱크의 등장 역시 ‘퓨리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적진 한가운데 단 한 대의 탱크와 5인의 대원, 이들이 펼치는 뜨거운 전우애와 인간적인 모습은 비장하면서도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 W(Weaknesses, 약점)

‘퓨리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워 대디가 4인의 병사와 함께 탱크 ‘퓨리를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로 진격하며 펼쳐지는 전투를 그린 작품. 134분이란 짧지 않은 러닝타임 내내 전쟁의 참상이 묘사된다. 무엇보다 친숙하지 않은 군대 문화와 용어 등은 여성 관객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 영화는 남성들의 전유물이란 편견을 깨는 것이 우선 시 된다. 총 쏘고 죽고 죽이는 전쟁영화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전투보단 그 안의 사람들. 그들이 펼치는 뜨거운 드라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비롯해 할리우드 전쟁영화에서 주로 쓰인 스토리를 답습한 점은 신선하지 않다.

◇ O(Opportunities, 기회)
‘빵 아저씨란 별명으로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로 유명한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의 내한은 개봉을 앞둔 ‘퓨리에게 효과적인 홍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적으로 영화에 대한 노출이 잦다보면 상대적으로 대중들의 관심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진운도 상당히 좋다. 비수기 극장가 ‘인터스텔라의 흥행광풍으로 극장가 시장 파이가 커졌다. ‘퓨리 역시 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 같은 시기 개봉작 중 규모 면에서 겨룰만한 국내 대작이 없다는 점과 외화강세의 현재 극장가 분위기도 호재다.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 된 장르를 내세워 남성 뿐 아니라 여성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끈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T(Threats, 위협)

400만 관객을 돌파 박스오피스1위를 유지하고, 90%에 가까운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 중인 ‘인터스텔라의 흥행광풍은 ‘퓨리가 개봉하는 11월3주차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정규직 노동문제를 다룬 ‘카트의 약진도 ‘퓨리에겐 부담이다. 또한 같은 날 동시 개봉되는 제니퍼 로렌스의 ‘헝거게임:모킹제이와 김상경 문정희의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의 협공도 버텨내야 한다. 한주 뒤엔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주연의 ‘빅매치가 추격을 시작한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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