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 확대 후 치주질환 환자 급증
입력 2014-11-16 14:37 

지난해 7월 스케일링(치석제거)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이후 치주질환 환자의 치과 방문이 크게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치주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 진료인원 증가율이 2009~2012년 평균 4%였던 것에 비해 지난해는 29.5%로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치주질환은 치아와 잇몸의 경계에서 시작되는 염증성 질환으로 병세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한다. 치은염은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잇몸에만 국한돼 진행된 형태며 치주염은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진행된 경우를 말한다. 치은염이나 초기 치주염의 경우 스케일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치주질환 진료인원은 2009년 742만명에서 2013년 1083만명으로 연평균 9.9%, 진료비는 2009년 4020억원에서 2013년 7469억원으로 연평균 16.7%로 증가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의 경우 2013년 기준 진료인원은 29.5%, 진료비는 38.5%로 나타나 이전년도(2012년)와 비교해 급격히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60대가 3만3507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진료인원 증가율은 30대가 12.6%, 20대 이하가 8.2% 등 젊은층의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월별 진료인원은 6월 1073명에서 7월 1714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스케일링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험 적용 전에는 개인 부담이 5만원 이상이었으나 적용 후 1만3000원으로 진료가 가능해졌다”며"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치석을 제거할 수 있게 돼 치과 방문인원이 급증하면서 치주질환 진료인원도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영택 일산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치료 후에는 주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주관리를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치주질환이 심했거나 관리가 잘 안되는 환자는 3개월에 한 번씩, 치주치료의 이력이 없거나 치은염 정도라면 1년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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