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영원한 동네북은 없다. 충격과 공포에 빠진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 예선이다. 승점 3점은 기본에 대량 득점까지 장담했던 약팀과 경기가 이제 두려워질 정도다.
유로 2016 예선에선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이 각각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덜미를 잡히더니 그 태풍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페로군도가 그리스를 꺾은데 이어 산마리노가 16일 오전(한국시간) 에스토니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변이었다. 무승부조차 놀라울 정도로 산마리노는 축구판에서 최약체다.
국내 스포츠베팅업체인 ‘스포츠토토가 산마리노의 패배에 매긴 배당은 1.08배였다. 산마리노의 무승부 배당은 5.80배였다. 배당이 높을수록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다.
이탈리아 반도의 중북부에 위치한 산마리노는 면적이 61.2㎢로 인구가 3만여명에 불과하다. 이 작은 땅덩어리의 나라에서 축구를 잘하기를 바라는 건 기적이다.
2014년도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이 208위로 최하위다. 랭킹 포인트조차 없다. 랭킹 포인트 산정 범위 내 한 번도 비긴 적도 없다는 뜻이다.
2004년 4월 리히텐슈타인을 1-0으로 이긴 게 마지막이다. 동네북 신세였다. 탈탈 털렸다. 대량 실점은 다반사였다. 무려 61연패를 했다.
에스토니아전을 치르기 전까지 유로 2016 예선에서도 3패 무득점 11실점을 했다. 잉글랜드전 0-5 패배, 스위스전 0-4 패배, 리투아니아전 0-2 패배. 그래도 예전까지 10골 이상 대패는 없었다.
뭔가 달라진 면모를 보이더니 에스토니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0-0으로 비겼다. 볼 점유율 36%-64%로 밀렸고 슈팅 16개를 허용했다. 수세에 몰렸으나 90분 내내 상대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0년 만에 연패를 깼다.
산마리노의 무승부에 가려서 그렇지 또 하나의 이변이 벌어졌다. 또 다른 동네북인 리히텐슈타인이 몰도바를 1-0으로 꺾었다.
‘스포츠토토가 매긴 몰도바 패배는 무려 7.30배였다. 산마리노의 무승부보다 더 높았다. 지난달 몬테네그로를 홈으로 불러들여 0-0으로 비기더니 몰도바전 승리로 승점 4점으로 G조 5위로 올라섰다.
리히텐슈타인의 세계랭킹은 155위로 그 아래 유럽축구연맹(UEFA) 가맹국은 몰타(157위), 페로군도(187위), 안도라(202위), 산마리노(208위) 등 4개국에 불과하다. 리히텐슈타인이 잡은 몰도바는 119위로 36계단이 높다.
[rok1954@maekyung.com]
유로 2016 예선에선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이 각각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덜미를 잡히더니 그 태풍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페로군도가 그리스를 꺾은데 이어 산마리노가 16일 오전(한국시간) 에스토니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변이었다. 무승부조차 놀라울 정도로 산마리노는 축구판에서 최약체다.
국내 스포츠베팅업체인 ‘스포츠토토가 산마리노의 패배에 매긴 배당은 1.08배였다. 산마리노의 무승부 배당은 5.80배였다. 배당이 높을수록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다.
이탈리아 반도의 중북부에 위치한 산마리노는 면적이 61.2㎢로 인구가 3만여명에 불과하다. 이 작은 땅덩어리의 나라에서 축구를 잘하기를 바라는 건 기적이다.
2014년도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이 208위로 최하위다. 랭킹 포인트조차 없다. 랭킹 포인트 산정 범위 내 한 번도 비긴 적도 없다는 뜻이다.
2004년 4월 리히텐슈타인을 1-0으로 이긴 게 마지막이다. 동네북 신세였다. 탈탈 털렸다. 대량 실점은 다반사였다. 무려 61연패를 했다.
에스토니아전을 치르기 전까지 유로 2016 예선에서도 3패 무득점 11실점을 했다. 잉글랜드전 0-5 패배, 스위스전 0-4 패배, 리투아니아전 0-2 패배. 그래도 예전까지 10골 이상 대패는 없었다.
뭔가 달라진 면모를 보이더니 에스토니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0-0으로 비겼다. 볼 점유율 36%-64%로 밀렸고 슈팅 16개를 허용했다. 수세에 몰렸으나 90분 내내 상대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0년 만에 연패를 깼다.
산마리노의 무승부에 가려서 그렇지 또 하나의 이변이 벌어졌다. 또 다른 동네북인 리히텐슈타인이 몰도바를 1-0으로 꺾었다.
‘스포츠토토가 매긴 몰도바 패배는 무려 7.30배였다. 산마리노의 무승부보다 더 높았다. 지난달 몬테네그로를 홈으로 불러들여 0-0으로 비기더니 몰도바전 승리로 승점 4점으로 G조 5위로 올라섰다.
리히텐슈타인의 세계랭킹은 155위로 그 아래 유럽축구연맹(UEFA) 가맹국은 몰타(157위), 페로군도(187위), 안도라(202위), 산마리노(208위) 등 4개국에 불과하다. 리히텐슈타인이 잡은 몰도바는 119위로 36계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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