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간부 아내들, 마약 후 성 파티
입력 2014-11-15 19:30  | 수정 2014-11-15 20:47
【 앵커멘트 】
북한에 이른바 '사모님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간부들이 이용하는 요양소 직원들이 간부 아내들에게 마약을 팔거나 성 접대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고위급 간부 아내들의 '성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경성요양소 안마실 직원들이 고위 간부의 아내들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마약과 성 접대를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경성요양소는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의 이름을 따 '김정숙요양소'로 불리는 곳으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직접 시찰할 만큼 중요한 요양시설로 꼽힙니다.

이 요양소는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 온천 인근에 있는 곳으로.


이곳 직원들은 간부 아내들에 대한 접대의 대가로 금전적 이득과 함께 요양소 시설 현대화를 위한 자재를 끌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이 사건이 "지난 9월 중순 북한 검열 당국의 기습적인 검열에서 밝혀졌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열이 이뤄진 한 달 후, 경성요양소 소장과 초급 당비서가 출당·직위해제 됐고, 연루된 직원 9명은 7년에서 최고 10년까지 노동교화형에 처해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했지만, 요양소를 자주 드나든 간부 아내들의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파장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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