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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오승환 ML행에 촉각…벌써 후임 찾기?
입력 2014-11-15 09:46  | 수정 2014-11-15 11:1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호들갑들이다.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에 소속팀 한신이 벌써부터 후임자 찾기에 나설 태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5일 한신 구단이 오승환의 이탈에 일찌감치 대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신 구단 간부의 말을 빌어 오승환의 계약 내용에는 2년 플러스 알파가 없다”며 내년까지 한신과 계약된 오승환에 대한 3년째 연장 옵션이 없음을 설명했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귀국 공식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오승환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적은 없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열심히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정도였다. 오승환이 강조한 부분은 한신에서 완벽한 마무리로 팀 승리를 이끌겠다”였다.
하지만 한신 구단은 충격에 빠졌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오르며 일본 진출 첫 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승환이기 때문에 그의 이탈을 상상 조차 할 수 없었나보다.
‘스포츠닛폰은 오승환이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메이저리그를 꿈꿔왔고, 이를 한신도 잘 알지만 지난해 계약 당시 메이저리그 이적을 용인하는 사항을 계약에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며 구단은 오승환의 잔류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메이저리그행을 원할 경우 잔류가 쉽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신 구단 간부는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승환 같은 클래스는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오승환 정도의 마무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게 한신 구단의 판단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오승환의) 잔류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3월부터 오승환의 후임 찾기에 착수할 계획이다. 초기부터 수호신 보강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위기에 대처하는 흐름이 될 것 같다고 알렸다.
오승환은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는 올해 부족했던 점을 더 보완해 세이브 타이틀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자신이 분명 한신의 수호신이고, 자기 역할이 충실히 하겠다는 부분을 강조한 것이다. 일본 내에서 오승환의 내년 시즌 각오보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모색에 따른 호들갑들이 씁쓸한 이유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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