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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현장에서] 다른 문화, 음악으로 하나 되다…뮤지컬 ‘원스’
입력 2014-11-15 09:19  | 수정 2014-11-15 13:26
[MBN스타 김진선 기자]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자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의 시간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표현한 영화 ‘원스가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난다.

‘원스는 음악으로 힐링하는 공연이다.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작품이다. 우리가 한국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음악이나 예술에 대한 사랑으로 다른 문화를 갖고 있어도 이렇게 뭉칠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원스 연습실 현장이 공개된 가운데, 연출 데스 케네디는 작품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합주연습은 총 세 곡이 공개됐다. 협력 음악 감독인 켈리 디커슨은 출연 배우들을 향해 가장 낮은 목소리에서 가장 높은 음까지 올려보자”고 힘차게 말이 끝나자마자,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만돌린, 심벌즈, 우쿨렐레, 아코디언, 탬버린 등 수많은 악기들의 배우들의 노랫소리가 화음을 이루기 시작했다.

흥에 겨운 배우들의 발소리로 연습실 나무 바닥은 쉴 새 없이 쿵쾅됐지만, 한 치의 흐트럼이 없어 마치 한 사람의 발놀림 같이 호흡이 맞았다. 악기들의 조화 뿐 아니라, 배우들의 작은 노랫소리, 발소리 모두 하나의 소리가 돼 연습실을 꽉 채웠다.

이어진 장면 연습은 이창희와 전미도가 ‘펄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 윤도현과 박지연이 함께한 ‘골드(Gold)라는 곡으로 꾸며졌다. ‘펄링 슬로울리는 음악을 그만두려고 하는 가이(guy)를 회유하는 걸(girl)이 함께 만드는 장면이었으며, ‘골드는 가이가 만인의 앞에서 자신의 자작곡을 공개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질의응답에서는 체코와 영어에서 오는 발음에서의 문제, 라이선스 공연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국어 표현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눠졌다. 국내외 제작진들 뿐 아니라, 배우들 모두 아직도 고민 중” 더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진= 신시컴퍼니
이날 공개된 ‘원스 연습실에서는 단지 세 곡의 합주와 두 장면의 공개였음에도, 분위기는 쉴 새 없이 요동쳤다. 출연배우와 외국 제작진은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악기를 손에 쥐었지만, 한 목소리를 냈다. 때문에 이를 보는 이들도 함께 발을 동동 구르는 신난 분위기였다가 숨을 내쉬기도 조심스러운 엄숙한 분위기를 함께 탈 수 밖에 없었다.

무대에 앞서 배우 모두가 앙상블 연기도 하고 악기연주도 한다. 오케스트라도, 지휘도 없는 무대지만, 배우들은 몇 주간 연습을 해 모두를 컴퍼니로 만들었다”며 지금 단계는 이 모두를 합치는 과정”이라고 밝힌 데스 케네디 연출의 말이 무색한 모두가 ‘하나 된 연습실 모습이었다.

한편 ‘원스는 윤도현, 이창희, 전미도, 박지연 등이 출연하며 오는 12월14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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