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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벌써부터 내년 대비…‘포스트 강정호’ 찾는 중
입력 2014-11-15 07:57 
넥센 윤석민이 지난 10월 27일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서 대타로 나와 홈런을 치고 있다. 올 시즌 주로 대타로 나섰던 윤석민이 유격수 변신에 성공해 선발 라인업을 꿰찰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국내 최고 유격수 강정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11일부로 2014시즌을 마감한 뒤 전 선수단이 열흘 정도의 휴식에 들어갔다. 그러나 윤석민(29)·임병욱(19)·김하성(19)만은 예외다. ‘포스트 강정호를 찾아야 하는 넥센은 이 세 명의 후보들에 일찌감치 특명을 내렸다. 이에 세 선수만큼은 휴식을 반납한 채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기 위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강정호가 국내에 있는 마지막 시즌인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평가됐을 정도로 주전 유격수 강정호의 존재감은 매우 컸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무엇 하나 모자람이 없었다. 강정호의 올 시즌은 특히 놀라웠다. 유격수 최초로 40개의 홈런을 만들어냈고, 한 시즌에 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돌파한 최초의 유격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정규시즌 유력 MVP 후보 중 한 명인 서건창이 MVP는 강정호라고 생각한다”고 했을 정도.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고 그러면서도 공격에서 최초의 역사를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렇게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강정호가 올 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하려 한다. 넥센으로서는 아무런 고민이 없었던 유격수 포지션에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정규시즌 중에도 ‘포스트 강정호를 만들기 위해 여러 궁리를 해왔다. 시즌 중 유격수 후보들을 추려낸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까지 모든 일정이 끝나자마자 이들을 본격적으로 키워내기로 한 것.
주전 같은 백업, 염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백업주전인 윤석민은 원래 1루 혹은 3루를 담당했다. 낯선 포지션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혹독한 훈련이 예상된다. 염 감독은 유격수를 한 번 시켜볼 생각이다. 해둬서 나쁠 것은 없기 때문”이라고 윤석민을 유격수로 훈련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염 감독은 누가 됐든 강정호처럼 완성된 유격수가 되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고 바라본다. 2~3년 꾸준히 기회를 줄 것이라고 하면서 강정호도 포수에서 유격수로 전향하면서 3년은 고생했다. 그 시간을 감독과 구단, 팬 모두가 참아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염갈량의 철저한 계산 아래서 ‘강스타 강정호의 뒤를 잇는 스타 유격수가 탄생할 수 있을까.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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