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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오른 롯데 이종운호…첫 행보는 ‘外人’물색
입력 2014-11-15 06:31 
13일 오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이창원 신임 대표와 이종운 신임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종운 감독이 취임식을 마치고 프로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새출발을 선언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첫 행보에 나섰다. 바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이종운(48) 롯데 신임 감독은 김풍철 스카우트, 통원요원과 함께 15일 오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국한다. 도미니카에서 열리는 윈터리그를 직접 보고 쓸만한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기 위해서다.
올 시즌 롯데는 외국인 원투펀치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을 지난해에 이어 재계약했고,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들에게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3명 모두 교체가 검토 중이다.
특히 손아섭, 최준석과 함께 ‘손석히 트리오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히메네스는 퇴출이 확정됐다. 타율 3할1푼5리(260타수 82안타) 14홈런 61타점을 기록했지만 계속된 부상으로 80경기 정도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태업논란까지 일었다. 여기에 1루수로 쓸 수밖에 없어 최준석, 박종윤과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타선 극대화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박종윤이 좌익수로 나서기도 했다. 히메네스가 남긴 것은 화끈한 응원가밖에 없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만 나왔다.
유먼과 옥스프링도 마찬가지다. 유먼은 28경기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5.93, 옥스프링은 32경기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해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합작한 원투펀치가 됐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실망스러웠다. 유먼은 구위와 제구에서 모두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옥스프링은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라주지 않은 편에 속하지만 38세라는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일단 히메네스를 대신할 새 외국인 타자는 외야수가 유력하다. 주전 중견수인 전준우가 군입대(경찰청)하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이종운 감독은 윈터리그 각 팀 중견수를 체크리스트에 올려뒀다”고 밝혔다. 두 명 다 교체할지 결정짓지 못한 외국인투수는 이종운 감독과 김풍철 스카우트가 직접 면밀히 보고 결정하게 된다. 이 감독은 기존 선수(유먼, 옥스프링)과 비교해서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운 감독은 내년 시즌 롯데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준수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 최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감독은 백지상태에서 출발하겠다. 외국인 선수가 전력보강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번 출장에서 선수 영입을 못하더라도 실제 피칭과 구위를 지켜보면서 믿을만한 리스트라도 만들 놓을 생각이다. 유먼과 옥스프링과 재계약을 하더라도 시즌 중 부상 혹은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교체를 검토해야하기 때문에 취합된 자료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종운 감독은 윈터리그를 살핀 뒤 26일 귀국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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