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사로 2인자 굳히고 북·러 '밀월' 중책
입력 2014-11-14 19:42  | 수정 2014-11-14 20:58
【 앵커멘트 】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2인자 자리를 놓고 줄곧 경쟁해 왔습니다.
이번 러시아 특사로 북한 내 2인자 복귀를 과시하는 한편, 부쩍 가까워진 북·러 관계 강화라는 중책을 맡았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초, 북한 권력 3인방의 깜짝 방한 때만 하더라도 북한의 2인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으로 통했습니다.

최룡해와 김양건 당비서는 모두 황병서를 상급자로 우대했고.

▶ 인터뷰 : 김양건 / 북한 노동당 대남 비서(지난달 4일)
- "우리 총정치국장 동지 승인받아서 간단히 좀 발언하겠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칩거 기간 최룡해가 2인자로 복귀한 것으로 보이는 조짐이 자주 목격됐고.

▶ 인터뷰 : 조성중앙TV(지난달 29일)
- "최룡해 동지, 황병서 동지, 최태복 동지, 현영철 동지, 박도춘 동지…."

이번에 러시아 특사로 지명되면서 2인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최룡해는 이번 방러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신해 광폭 외교에 나서게 됩니다.

특사 자격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는 만큼 김정은과의 정상회담과, 최근 부쩍 가까워진 북·러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룡해가 지난해 방중 때 김정은 특사 역할을 수행했던 만큼, 꽉 막힌 북중 외교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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