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결국 0.0%…서울아파트 주간상승률 넉달만에 제로
입력 2014-11-14 15:33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4개월 만에 멈춰섰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던 지난 7월 중순 후 4개월 만에 보합권으로 내려선 셈이다.
서울 일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2%로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0.09% 떨어지면서 2주 연속 하락한 영향이 컸다.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개포주공, 대치은마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구가 -0.17%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가 있는 송파구는 -0.11%로 뒤를 이었다. 잠실주공5단지는 이달 들어 단 1건밖에 매매계약이 체결되지 않는 등 최근 매수 문의가 뚝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개포동 주공1·2·3단지에서는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정부가 대책을 발표해도 단발적인 효과에 그치고 있다”며 투자 수요보다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지난해처럼 올 연말에도 국회가 부동산 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를 미루면서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져 가격 하락과 거래 절벽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내년 3월 청약제도가 개편되면 청약 여건이 불리해지는 무주택 1순위 청약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만 관심을 가지면서 국지적인 청약 쏠림 현상만 일어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9·1대책 후속 입법이 늦어지는 데다 재고 아파트에 대한 한시적 세금 감면 혜택도 없어 ‘막달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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