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완품귀현상’ 높아지는 윤성환 ‘FA가치’
입력 2014-11-14 12:08 
윤성환은 2014 한국시리즈서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2승을 수확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껏 상승시켰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2014 시즌은 유독 뛰어난 우완 정통파 선발투수가 부족했다. 그리고 이 사실이 더욱 두드러졌던 때가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당시였다.
이번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완 선발자원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일었다. 결과적으로는 우완 선발 자원으로 이태양(한화)이 대표팀에 승선했고 아시안게임에서 호투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하지만 우완 선발투수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토종 우완선발투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올 시즌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올 시즌 10승 이상을 거둔 15명의 투수 중 토종 우완정통파 투수는 윤성환(삼성)이 유일하다. 토종우완투수 중 이재학(10승)과 우규민(11승)이 10승을 넘겼지만 이들은 각각 사이드암과 언더핸드투수다. 류제국와 문성현이 정통파 우완으로 9승을 거두며 호투했지만 10승 문턱은 밟지 못했다.
또한 10승 이상을 거둔 우완 정통파 선발은 모두 용병투수였다. (더스틴 니퍼트, 릭 밴덴헐크, 찰리 쉬렉, 크리스 옥스프링, 헨히 소사)
뛰어난 우완선발투수들이 부족함에 따라 2015 시즌을 앞두고 FA자격을 취득한 윤성환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모양새다. 윤성환은 10승이 보장돼 있는 투수다. 최근 4시즌 동안 윤성환은 2012년 9승을 제외하고 매년 10승 이상을 거두었다. 2012 시즌은 9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2.84로 뛰어났다. 또한 규정이닝 이상을 투구한 5시즌(2008, 2009, 2011, 2013, 2014)동안 윤성환은 모두 10승 이상을 수확했다.
통산 선발투수 FA 최고액은 2013시즌이 종료되고 장원삼이 받은 4년 간 총액 60억이다. 윤성환은 당시 장원삼의 나이(30세)보다 3살이 많은 33세다. 하지만 속구로 타자를 상대하는 스타일이 아닌 제구력을 무기로 하는 기교파투수인 만큼 많은 나이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10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라는 장점에 우완선발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적용됐다. 윤성환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southjad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