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묘한 '증세' 화법

【 앵커멘트 】
무상복지와 이를 두고 세금을 더 걷어야 하는지에 대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발언이 그야말로 알쏭달쏭하기만 합니다.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김무성 대표의 속내는 뭘까요.
이해완 기자가 발언을 통해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증세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달 30일)
- "저부담 저복지로 갈 것인지, 고부담 고복지로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이번엔 무상복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간에 해결해야 한다며 공을 넘깁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6일)
- "(정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간에)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재조정할 필요 있다고 생각합니다."

증세와 관련해서는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더욱 애매해집니다.

"증세 문제는 예민한 문제"라며 "답하기 어렵다"고 하더니,

이번엔 "증세를 반대한다"면서도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되 정 안 되면 증세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증세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결코 자신의 입으로 증세를 결정하지 않는 김 대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무상복지 문제까지 끌어안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