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혜성 착륙'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유럽우주국(ESA)은 12일(한국시각) 오후 5시 35분 '무인 우주선' 로제타호를 출발한 필레가 7시간에 걸쳐 22여㎞를 항해한 끝에 혜성에 착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로제타호는 목적지인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의 착륙지점에 필레를 정확히 내려놓았습니다.
고대 이집트어 해독의 길을 열어준 로제타석에서 이름을 따온 '로제타 프로젝트'에 유럽우주국은 총 13억 유로(한화 약 1초7천800억 원)를 투자했습니다.
로제트는 초속 37.6km로 날아 지난 8월 6일 혜성을 따라잡았습니다.
이어 이 로켓은 10년 8개월 동안 64억㎞를 비행한 끝에 혜성 67P에 탐사로봇 필래를 내려놓은 것 입니다.
한편 무게 100kg에 작은 냉장고만 한 필레에는 10가지 첨단 측정 장비와 카메라가 장착됐고 태양에너지를 동력으로 쓰도록 태양 전지판으로 몸을 감쌌습니다.
필레는 이를 이용해 혜성의 사진을 찍어 보내는 것은 물론 토양과 먼지, 수증기 성분을 분석해 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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