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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초 투구 제한’, 경기 시간 10분 줄였다
입력 2014-11-13 17:22 
메이저리그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15시즌부터는 코치의 마운드 방문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메이저리그가 ‘시간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이를 시범 도입한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실제로 시간 단축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MLB.com은 13일(한국시간) ‘20초 투구 제한 규정을 도입한 결과 실제로 경기 평균 시간이 단축됐다고 전했다.
이번 애리조나 가을리그에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여러 가지 규정이 시범 도입됐다. 그 중에 하나가 투수에게 20초 안에 공을 던지게 하는 규정이다. 20초 안에 투수가 공을 던지지 못하면, 구심은 자동으로 볼을 선언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 규정은 애리조나 가을리그 경기 중 솔트 리버 필드(애리조나, 콜로라도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에서 열린 16경기에서만 적용됐다. 양 팀 더그아웃 옆을 비롯한 다섯 군데에 초시계를 설치, 투수의 투구 시간을 체크했다.
‘MLB.com에 따르면, 20초 투구 제한 시간을 도입한 16경기의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42분으로, 지난해 애리조나 가을리그 평균 경기 시간과 비교했을 때 10분가량 줄어들었다.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는 이밖에 다양한 경기 촉진 규정이 시범 도입됐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이후 최소 한 발은 타석 안에 두고 있어야 하며(파울볼 상황은 예외), 코치는 투수와 내야진, 혹은 투수와 포수을 모두 소집해 작전을 전달하는 ‘타임아웃을 세 차례밖에 할 수 없다. 고의사구 때는 공을 던지지 않고 자동으로 타자가 1루로 향하게 했다.
경기 시간 단축 규정이 실제로 효과를 보면서 2015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메이저리그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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