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SDS 14일 상장
입력 2014-11-13 17:17 
삼성SDS가 드디어 상장한다. 공모가(19만원)가 밸류에이션과 비교했을 때 적당한 수준에서 정해졌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향후 주가 움직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장 첫날인 14일 삼성SDS는 공모가의 90~200%(17만1000~38만원) 수준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증권사들의 삼성SDS 목표주가는 20만~50만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삼성SDS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은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삼성SDS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삼성그룹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할 거란 관측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기업 자체의 성장 가능성을 놓고 보면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그룹 계열사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수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이게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지금 시점에서 알 수 없다”며 밸류에이션만 보면 삼성SDS는 20만원대가 적정주가”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은 삼성생명 사례와 같은 장기침체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4년 전 상장 때 공모가 11만원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서야 12만원 수준에 도달했을 정도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다. 실적 부진과 성장 동력 부족 때문이다.
반면 삼성SDS가 신사업 추진과 배당 확대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SDS와 마찬가지로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SK C&C는 배당성향이 2009년 11.4%에서 2013년 53.9%로 급등하고, 중고차사업을 시작하면서 주가가 2009년 상장 당시보다 4배 상승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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