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옵션만기일 코스피는 기관 매도세에 밀려 1960선에 턱걸이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유지했던 코스피는 엿새만에 하락전환해 연말 뒷심이 꺾였다.
1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6.76포인트(0.34%) 떨어진 1960.51로 장을 마쳤다.
지난 5거래일동안 오름세를 유지했던 코스피는 이날 역시 전일대비 3.37포인트(0.17%) 상승한 채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옵션 만기일인데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코스피는 하락 반전했고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올해까지 7년간 11월 옵션만기일에 코스피가 하락 마감하지 않은 날은 지난해가 유일하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11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0%로 동결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 자체는 이미 시장에 예견된 재료여서 큰 영향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삼성SDS 실적 부진으로 삼성그룹주에 대한 매도 물량이 많았고 중국 지표 부진과 옵션 만기도 지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2093억원 순매도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35억원, 1088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6억원)와 비차익거래(1627억원) 모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1.72%, 건설업이 1.54%, 의약품이 1.43%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 1.82%, 통신업 0.73%, 보험 0.72%, 제조업 0.71% 순으로 낙폭이 컸다.
특히 삼성그룹주 등 대형주 위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44%, 삼성생명은 0.41%, 삼성화재는 1.70% 각각 내렸다. SK하이닉스는 보합세를 나타냈고 포스코는 0.67% 하락했다. 현대차는 1.42%, 현대모비스는 1.72%, 기아차는 0.18% 상승해 강세를 이어 갔다.
코스닥은 사흘째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24포인트(0.23%)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종목 중 CJ오쇼핑 5.22%, GS홈쇼핑 2.46% 등 홈쇼핑주가 강세를 보였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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