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상 최초 혜성 착륙, 20년간 1조 8천억원 투입…맡은 임무보니 '깜짝'
입력 2014-11-13 16:33 
'사상 최초 혜성 착륙'/사진=MBN
사상 최초 혜성 착륙, 20년간 1조 8천억원 투입…맡은 임무보니 '깜짝'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유럽우주기구의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 착륙에 성공해 누리꾼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럽우주국(ESA)는 12일 "로제타 탐사선에 탑재된 100㎏의 탐사로봇 필래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얼음 표면에 착륙한 이후 필레로부터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12일 오후 4시3분(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3분)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무인 우주선 로제타호는 지난 2004년 3월 발사한 이후 10년 8개월 동안 65억㎞를 비행한 끝에 목성의 혜성인 67P에 도달해 필레를 표면에 내려놓았습니다.

로제타는 지구로부터 5억1000만㎞ 떨어진 이 혜성의 표면을 직접 분석하는 역사에 도전합니다.


무게 3t의 로제타는 대체로 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행성들에 근접비행(플라이바이)해 이들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도를 붙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혜성의 핵은 모래와 암석이 섞인 얼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탄생 과정과 지구의 물, 생명의 기원을 파악할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SA는 필레의 배터리가 유효한 이틀 반 동안 혜성 표면을 파고 내부의 물질을 분석하는 등의 탐사를 실시합니다.

한편 우주 탐사 역사의 가장 큰 ‘도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번 혜성 탐사에는 총 13억 유로(약 1조7800억원)가 들었고 준비와 항해에 20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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