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에쓰오일과 원유장기운송계약 체결

글로벌 종합물류유통전문기업인 현대글로비스가 에쓰오일(S-OIL)과 1300여억원 규모의 원유 장기운송계약을 맺었다.
현대글로비스는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에서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류열 에쓰오일 수석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원유선(VLCC) 장기화물운송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이달부터 5년간 총 1000만t 규모의 원유를 중동에서 울산 온산항까지 수송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30만t급 VLCC 1척을 투입해 매년 7~8회에 걸쳐 원유를 수송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 운임 총액은 1억2000만달러(한화 상당 1315억원)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가 적극 추진 중인 해운사업의 성장성과 재무적인 안정성을 에쓰오일측이 높이 평가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현대글로비스측은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자동차 운반선과 벌크선을 포함 총 80여척의 선대를 운영하며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국내 양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A(안정적)'의 신용 등급을 획득하며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경배 사장은 "완벽한 원유 운송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와 에쓰오일간 굳건한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원유 장기운송계약을 발판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신규 화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