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상 최초 혜성 착륙…"로제타호 탐사로봇 우주의 비밀 밝힐 것" 관심 '집중'
입력 2014-11-13 11:50  | 수정 2014-11-13 11:51
'사상 최초 혜성 착륙' / 사진=MBN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해 연구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12일 오후(세계 표준시 기준)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유럽우주국(ESA) 관제센터는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 로봇 '필레(Philae)'가 혜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4년 3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0년 8개월 만입니다.

필레는 세계 표준시 기준으로 이날 오전 8시35분 모선인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5km를 낙하하고서 7시간 만에 이 혜성 표면 '아질키아'에 안착했습니다.


현재 지구에서 5억1천만㎞ 떨어진 67P 혜성은 마치 고무 오리 장난감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모습이어서 '오리 혜성'으로도 부릅니다.

아질키아는 67P 혜성에서 상대적으로 평평한 지역이라 지난 9월 착륙 지점으로 확정됐습니다.

필레는 혜성에 착륙하고서 곧바로 주변 사진을 촬영해 보낼 예정입니다.

또 표면에서 30㎝가량 아래에 있는 토양을 채취해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등 최소 3개월가량 탐사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필레는 2∼3일가량 자체 에너지를 이용해 작동하고 이후에는 몸체를 둘러싼 태양전지판으로 충전합니다.

필레와 함께 로제타호도 67P 궤도를 돌면서 혜성 관찰을 계속합니다.

혜성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로제타호와 필레가 보내오는 자료는 태양계 진화 역사와 나아가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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