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제주도 재능 기부가 잇따라 결실을 맺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
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7호점으로 선정된 '밥짓는 풍경'을 이달 13일 재개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중앙로에 위치한 '밥짓는 풍경'은 호텔로부터 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 설비 등에 대해 재능기부를 받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7호점 재개장에 따라 올해 2월부터 시작한 '맛잇는 제주만들기' 로 새롭게 단장한 식당들이 제주도 동서남북에 최소한 한곳 이상 위치하게 됐다.
이번에 재 탄생한 '밥짓는 풍경'은 영업주 고정이(여, 60세)씨가 혼자 운영해 온 66㎡(20평) 규모의 영세한 동네식당이다. 고 씨는 2003년 남편과 함께 식당을시작해 돔베고기 등 제주도 토속 음식을 판매하며 생계를 꾸려 나갔다. 그러나 6년전 남편과 사별한 이후 식당 운영이 힘들어졌고, 하루 평균 고객은 15명에 매출은 10만원 정도를 겨우 유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최근 주변에 유명 식당들이 생기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어 폐업까지 생각하던 차에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에 선정돼 재기의 희망을 갖게 됐다.
호텔신라는 식당운영자 가족과의 면담과 주변상권 조사를 통해 7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비좁았던 주방 공간을 확대하고 노후화된 시설물을 전면 교체하는 등 식당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음식 메뉴는 주변상권 조사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꼽힌 가정식 백반과 해물요리로 정했다.
'풍경 정식'은 돔베고기, 고등어구이, 계란말이, 강된장 등을 중심으로 '건강식 웰빙 밥상'이라는 콘셉트로 구성했다. 특히 강된장의 경우에는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를 위해 제주 특산물인 보말을 이용해 담백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식당 시설은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공간 재배치를 통해 비좁았던 주방과 홀 면적을 확대하는 등 전면 개선했다. 또, 수족관을 설치해 해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시각적인 효과도 높였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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