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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가뭄’ SD, 김광현 '기회는 열려있다'
입력 2014-11-12 16:43 
김광현의 메이러리그 진출이 기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시선은 포스팅 금액 최고 제출 구단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쏠리고 있다, 김광현에게는 충분히 자리가 있는 팀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김광현(26)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한 걸음 가까워졌다. 당초 200만 달러라는 예상보다 적은 포스팅 비용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광현의 소속팀 SK 와이번스가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며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예상외로 매끄럽기 진행되고 있다.
이제 김광현의 소속팀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계약 팀은 가장 많은 포스팅 비용을 제출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어 한국 팬들에게는 익숙한 팀이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불펜투수로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77승 85패 승률 4할7푼5리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쳤다. 팀 타율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2할2푼6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방망이만으로 샌디에이고를 평가하기는 이르다. 샌디에이고는 높은 마운드를 자랑하는 팀이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3.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올랐다.(1위 워싱턴 내셔널즈 3.03, 2위 시애틀 매리너스 3.17, 3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3.22,) 6위에 자리한 LA 다저스(3.40)보다 좋은 기록이다.
샌디에이고는 2014시즌 3선발까지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했다. 원투펀치 중 한 선수인 이안 케네디(13승 13패)는 올 시즌 201이닝을 소화하며 3.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선발 타이슨 로스는 케네디보다 좋은 2.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승보다 패를 더 많이 기록했지만(13승 14패) 원투펀치 역할을 해내며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3선발은 좌완투수 에릭 스털츠다. 스털츠는 올 시즌 4.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타저투고시즌임을 감안했을 때 우수한 평균자책점은 아니다. 특히 불운이 겹치며 8승 17패에 머물러 메이저리그 최다패 투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털츠의 나이는 한국나이로 35세로 적지 않다. 김광현의 입장에서 3선발 투수인 스털츠의 역할을 차지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
불펜진으로 눈을 돌려봤을 때도 자리가 있다. 샌디에이고의 강점은 불펜진에 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6명의 불펜투수가 50이닝을 넘게 투구했다. 이중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3명이다.(호아킨 베노이트 1.49, 케빈 콱첸부시2.48, 대일 타이어2.34) 하지만 이중 좌완 투수는 없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50이닝 이상소화 불펜투수 중 좌완투수는 알렉스 토레스(3.33)가 유일하다. 불펜진이나 선발진 모두 좌완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다. 김광현은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활용가치가 있는 선수기에 샌디에이고로서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포스팅이었다.
김광현이 어느 보직을 맡게 될지는 오로지 김광현의 활약과 컨디션, 적응여부에 달려 있다. 아직 세부적인 계약조건은 정해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지 장담할 수 없다. 트리플A 혹은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할지도 모른다. 이제는 실력으로 올라서야한다. 샌디에이고는 좌완투수 가뭄에 시달렸다. 외부적인 배경과 기회는 충분하다. 이제는 실력으로 그 기회를 잡는 것만 남았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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