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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프리카 MVP’ 디우프, 말레이시아 진출
입력 2014-11-12 14:52 
디우프가 리즈 소속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5라운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TOPIC/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세네갈축구대표팀 공격수 엘 하지 디우프(31·무소속)가 2015시즌 말레이시아 2부리그에서 뛴다. 디우프는 지난 7월 1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끝나 현재 소속팀이 없다.
말레이시아 뉴스매체 ‘프리 말레이시아 투데이는 12일(한국시간) 디우프가 말레이시아 2부리그의 사바 FA와 오늘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2015시즌부터 뛸 것”이라면서 말레이시아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세간의 이목을 끄는 선수다. 세네갈대표팀 소속으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 화려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디우프는 축구황제 펠레(74·브라질)가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을 기념하여 선정한 ‘위대한 125인에 포함된 살아있는 축구 전설이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아프리카축구선수를 2001·2002년 연속 수상했다.
한일월드컵에서는 세네갈의 준준결승 진출에 큰 공헌을 인정받아 ‘팀 오브 토너먼트에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디우프는 2009년까지 A매치 69경기 21골을 기록했다. 세네갈대표팀은 디우프가 맹활약한 한일월드컵이 역사상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본선진출이다.
리버풀 FC가 2002년 7월 1일 이적료 1500만 유로(205억2900만 원)에 디우프를 영입한 것은 한일월드컵 활약 정도를 짐작하게 한다. ‘연쇄 살인범(serial killer)이라는 별칭까지 생길 정도였다.
프로축구선수로는 볼턴 원더러스에서 131경기 24골 16도움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리버풀(69경기 3골 1도움)과 블랙번 로버스(62경기 4골 9도움), RC 랑스(54경기 18골)와 리즈(52경기 7골 11도움), 스타드 렌(28경기 1골)과 동커스터 로버스(23경기 6골 7도움), 레인저스 FC(22경기 2골 3도움)와 선덜랜드 AFC(16경기 1도움)에서도 활약했다.
디우프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프로축구팀은 15경기를 소화한 FC 소쇼가 유일하다. 국가대항전에서 구가한 전성기와 비교하면 프로축구경력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나 여러 구단을 전전하며 적응이 쉽지 않았음에도 거의 모든 팀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디우프가 리즈 소속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5라운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TOPIC/Splash News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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