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최고부호' 알리바바 회장 "빌 게이츠와 나의 경쟁은…"
입력 2014-11-12 13:45 
최근 중국의 최고부호에 등극한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최고부자가 돼도 행복하지는 않다며 기업인으로서의 중압감을 토로했습니다.

마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잭(마 회장의 영어 이름), 부자인 건 좋은거야'라고 말한다. 부자인 게 좋은 건 맞지만, 중국 최고부자인 게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9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개인 자산이 195억 달러(약 20조4천700억 원)로 껑충 뛰어 올해 중국 1위 부자에 올랐습니다.

마 회장은 "주가가 오르면 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걱정할 것이 많아진다"며 "너무 많은 압박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면 모든 사람이 돈을 보고 당신을 에워싸기 때문에 엄청난 고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늘날 내가 길을 걸으면 사람들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며 "나는 나 자신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마 회장은 이런 고통을 덜려고 재단 설립 등을 통해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훨씬 어렵다"면서 세계적인 부호이자 자선활동가인 빌 게이츠를 거론하며 "빌 게이츠와 나의 경쟁은 더 나은 자선 활동을 위해 누가 돈을 더 효과적으로 쓰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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