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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감독상, ‘WSH 맷 윌리엄스·BAL 벅 쇼월터’
입력 2014-11-12 11:55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메이저리그 올해를 빛낸 최고의 명장들이 가려졌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한국시간) 올해의 감독상에 내셔널리그는 맷 윌리엄스(워싱턴 내셔널스)감독을 아메리칸리그는 벅 쇼월터(볼티모어 오리올스)감독을 각각 선정했다.
내셔널리그 최고 명장에는 워싱턴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정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워싱턴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팀의 미래라 불리는 브라이스 하퍼는 부상으로 잦은 결장을 했다. 배테랑 3루수 라이언 짐머맨도 부상을 입었다. 9월 이후에는 마무리투수를 변경하는 변수를 겪기도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워싱턴 감독을 맡은 맷 윌리엄스 감독은 팀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콜로라도주)=AFPBBNews=News1
지난 6월 1일까지 워싱턴의 승률은 5할의 밑돌았다. 6월 27일까지로 5할 +3승에 불과했다. 그러나 워싱턴은 이후 남은 경기에서 55승 28패를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 기간 동안 워싱턴보다 높은 승률을 올린 팀은 없었다. 또한 윌리엄스 감독은 32회의 챌린지(합의판정)중 20번을 성공시켰다. 윌리엄스는 2012년 데이비 존슨 감독이 워싱턴 감독상을 수상을 것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월리엄스 감독과 경합한 두 감독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브루스 보치 감독이었다. 두 감독 모두 팀을 와일드카드 승자자리에 올렸다. 특히 보치 감독은 팀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등극 시켰지만 투표단은 정규시즌에 보여준 업적에 근거해 윌리엄스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내셔널리그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은 벅 쇼월터로 결정됐다. 벅 쇼월터 감독의 지휘 아래 볼티모어는 올 시즌 96승 66패를 기록했다. 2013시즌에 비해 11승이나 많은 수치다. 볼티모어는 여러 악조건상황에도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볼티모어는 올스타 플레이어인 맷 위터스와 매니 마차도가 부상으로 잦은 결장을 했다. 또한 2013시즌 1루수 슬버실러거 수상자인 크리스 데이비스도 예상 외의 부진을 겪었다. 크리스 데이비스는 시즌종료를 몇 주 남겨두지 않는 상황에는 금지약물복용으로 경기출장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분명 좋지 않을 상황이었지만 쇼월터 감독의 지도력은 빛났다. 팀을 잘 추슬러 지난 6월 29일까지 54승 27패를 거둬 팀을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올려놨다. 볼티모어는 결국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2위 뉴욕 양키스를 12경기차라는 큰 수치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쇼월터 감독은 이번 감독상 수상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994년 뉴욕 양키스에서 처음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쇼월터는 200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두 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4시즌 볼티모어에서 감독상을 수상함으로써 그는 세 팀에서 감독상을 받은 6번째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짐 레이랜드, 토리 라 루사, 더스티 베이커, 바비 콕스, 루 피넬라 이상 5명의 감독이 세 팀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로 볼티모어는 세 번째 감독상을 배출해냈다. 이전 감독상 수상자로는 1989년도의 프랭즈 로빈슨 전 감독, 1997년도의 데이비 존슨 전 감독 두 명이 전부였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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