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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LG, 1990년대 프랜차이즈 영웅들이 뭉친다
입력 2014-11-12 11:33 
1990년대 LG 트윈스를 이끌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코치로 LG에서 뭉친다. (왼쪽부터)차명석 수석코치, 김동수 2군 감독, 유지현 수비코치.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지난달 말. ‘야생마 이상훈 고양 원더스 코치의 두산 베어스행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야구판을 뜨겁게 달궜다.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 코치가 라이벌인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최근 프로야구의 동향은 프랜차이즈 코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화 이글스의 송진우, 정민철 코치. 한화는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재현 코치를 영입하기도 했다. 신임 감독의 성향에 따라 코치진의 물갈이도 당연시 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종료 후 코치 대이동은 이미 뜨겁게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LG에서는 1990년대 LG의 신바람 야구를 이끌었던 영웅들이 조용히 뭉치고 있다. 당시 포수 김동수(46), 투수 차명석(45), 유격수 유지현(43), 1루수 서용빈(43). 1990년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주름잡던 이들이다. ‘무적 LG가 따랐던 시절이다.
LG는 1990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994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1995년 3위, 1997, 1998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당시 김동수, 차명석, 유지현, 서용빈은 중심에 있었다.
1990년부터 10년간 ‘LG맨으로 활약한 김동수는 포수 최초로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며 두 번의 우승과 총 6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992년 LG 유니폼을 입은 차명석은 마운드의 허리를 책임지며 쌍둥이의 철벽 불펜진을 세웠다.
1994년 혜성처럼 나타난 유지현, 서용빈은 LG의 두 번째 우승을 이끈 최고 인기스타였다. 유지현은 1998, 1999년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끼었고, 서용빈은 신인 최초로 사이클링히트와 신인 최다안타(157개)를 기록하며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상문 체제의 LG는 2015년 코칭스태프 구성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유지현 수비코치가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차명석 수석코치, 서용빈 육성군 총괄코치에 이어 김동수 2군 감독이 차례로 친정으로 복귀했다.
1997년부터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여전히 현역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적토마 이병규(40)와 함께 LG의 영웅들이 하나로 뭉쳐진 2015 LG. 그 자체만으로도 LG 팬들은 행복하다.
LG로 복귀한 서용빈 육성군 총괄코치와 이병규(9번). 사진=MK스포츠 DB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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