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 사회공헌 지출규모 급감
입력 2014-11-12 11:20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낙 이익규모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조사 담당 기관의 설명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발표한 '2013 기업 사회공헌 실태조사'를 통해 234개 응답기업의 사회공헌 지출규모가 지난해 13.6%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규모는 2조 8114억 8330만원. 이는 해당 기업들의 세전이익이 전년대비 22% 감소하는 등 경영실적 악화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그러나 전경련은 총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세전이익에서 사회공헌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76%로 전년 3.37%에 비해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일본 주요기업들의 세전이익에서 사회공헌 지출비중도 1.77%로 우리보다 높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전경련은 삼성화재가 실시한 '고속도로 좌석 안전띠 실태현황'처럼 사회공헌 활동이 국민 복지와 직결되는 실질적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의 당시 조사결과는 자동차 뒷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 법안 마련의 기초자료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경련은 한정된 사회공헌 자원을 활용해 이처럼 기업이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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