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 측의 반발에도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게 됐다.
12일 신일산업에 따르면 지난 7일과 10일 양일간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된 유상증자 결과 86.31%의 청약률을 보였다. 회사측은 실권주에 대해 13일까지 일반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송권영 신일산업 부회장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소액 투자자들에게 감사드리고 조달된 자금은 환경가전 및 건강기기제품 등 신제품 개발에 투자해 회사 매출을 증대시킴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일산업은 금융당국이 적대적 M&A를 추진중인 윤대중 씨 등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대량보유상황보고의무위반 등의 혐의로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에 의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패스트 트랙은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중대한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즉시 수사를 의뢰하는 제도이다.
윤대중, 황귀남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총 6회에 걸쳐 신일산업 주주로서 공동보유약정을 체결했음을 공시하고 주주총회결의취소소송, 신주발행금지가처분, 회계장부열람등사가처분, 임시주주총회소집허가신청 등 각종 소송을 제기하며 적대적 M&A를 추진해왔다.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