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미국 뉴욕의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에볼라에서 완치돼 퇴원했다.
스펜서는 지난 19일 간 격리 치료를 받아오던 맨해튼 벨뷰 병원을 나와 귀가했다.
스펜서는 이날 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제 건강하고 더는 (에볼라에) 감염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병원은 그가 에볼라에서 완치돼 대중에게도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퇴원을 허가했다.
스펜서는 기자회견에서 자신보다는 에볼라와 싸우는 서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 경우는 국제적 관심을 받았지만 서아프리카에서 보고된 1만3000건 이상의 감염사례 가운데 한 부분일 뿐"이라며 "발병의 진앙지인 그곳에서는 가족이 해체되고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심을 서아프리카로 다시 돌리는 데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스펜서의 퇴원으로 미국에서 현재 에볼라 치료 중인 환자는 한 명도 없는 상태가 됐다. 라이베리아 출신 토머스 에릭 던컨만 사망하고 나머지는 모두 치료됐다.
다만 스펜서의 약혼녀는 오는 14일까지 격리된 상태로 몸 상태에 대한 관찰을 받는다.
이처럼 미국 보건당국의 관찰 대상인 사람은 병원 관계자 및 서아프리카 여행자 등 3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펜서는 귀국 후인 지난달 23일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격리됐다.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다행이네"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서아프리카 환자들도 치료됐으면"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치의 길 열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