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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포스팅 금액 200만 달러…류현진 포스팅 금액의 '10분의 1' 수준
입력 2014-11-12 08:30 
'류현진 포스팅금액' '200만달러' '김광현' / 사진= MK 스포츠
김광현, 포스팅 금액 200만 달러…류현진 포스팅 금액의 '10분의 1' 수준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SK 와이번스)의 포스팅 최고 입찰액이 200만 달러(약 21억9000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인 왼손 투수 김광현을 영입하기 위해 포스팅에 참여했고, 포스팅 금액은 200만 달러"라고 전했습니다.

로젠탈은 "SK는 김광현 포스팅 비용으로 1,000만 달러를 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김광현의 팀 SK는 아마 200만달러 응찰액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습니다.

로젠탈은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다"며 "만약 김광현이 샌디에이고 제안을 거절할 경우 그는 결국 메이저리그로 오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SK 구단은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김광현의 지인은 "200만 달러를 제시받은 게 맞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광현과 SK 측은 기대치를 밑도는 포스팅비용을 전달받았습니다. SK 측의 공식 발표가 늦어지자, 김광현의 포스팅비용이 낙관적인 기준점이었던 1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마지노선 수준의 금액에도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포스팅을 주관한 SK의 핵심 관계자는 11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일단 KBO로부터 MLB사무국이 보낸 최고 입찰액을 전달 받았고 선수를 만나 전달했다. 김광현 선수가 일단 해당 내용을 듣고 혼란스러워하는 상태"라고 알렸습니다.

SK 관계자는 "만족도에 대해 표현하는 것은 애매한 부분이고 주관적인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선수와 구단 모두 기대했던 정도는 아니다. 금액면에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O는 14일까지 SK측에 최고응찰액 수용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전달했다. 결국 SK와 김광현 모두 이 기간 동안 서로의 입장을 정리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관계자는 "단순히 김광현 선수의 의지를 구단이 수용하거나 하지 않거나의 문제가 아니다. 보다 복잡하게 됐다"면서 "선수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고 구단도 입장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시일에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입장을 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김광현과 SK 모두 어떤 선택을 내리기 쉽지 않게 됐다. 터무니없을 정도의 금액이었다면 곧바로 거절했을테지만 그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액수가 기대치에 상당히 못 미친 것 같다. 명분과 실리 모두 채우기 힘들어졌다. SK와 김광현 모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ML 진출 자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던 김광현의 포스팅 첫 단계가 큰 장벽에 가로막히면서 도전 연기에 대한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류현진은 LA 다저스로 이적할 당시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280억 원)의 포스팅 금액을 제안받았습니다. 김광현이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진 200만 달러(약 22억 원)는 역대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의 미국 프로야구 포스팅 금액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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