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 대면 죽인다" 이웃간 '칼부림'…자매 2명 사망
입력 2014-11-12 07:00  | 수정 2014-11-12 08:28
【 앵커멘트 】
어제(11일) 경기도 부천에서는 옆집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두 자매가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예전부터 실랑이를 벌여 온 집앞 주차 문제가 이웃 간 칼부림으로까지 이어진 겁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래로 가려놓은 길바닥의 핏자국과, 주변 곳곳에 튀어있는 핏방울.

어제오후 4시쯤 40대 남성 김 모 씨가 바로 옆집에 사는 30대 최 씨 자매를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다름아닌 집앞 주차 문제였습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김 씨는 바로 이곳에서 집을 나서던 언니를 흉기로 찔렀고 이를 말리던 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어깨와 다리 등을 수차례 찔린 언니와 여동생은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김 씨와 최 씨 자매는 협소한 주차공간 탓에 전부터 잦은 다툼을 벌여왔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저희가 목격한 것만 두세 번 되거든요. 남자분이 평상시에도 베란다 쪽에서 이쪽 보면서 사람 이름 대면서 죽일 거라고 했거든요."

집 대문을 차로 가린다는 이유로 자매를 무참히 살해한 김 씨는 평소 정신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를 현장에서 체포한 경찰은 김 씨의 입원기록을 확보하고 범행을 저지른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mbnkimjanggoon@gmail.com ]

영상취재 : 민병조·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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