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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연패 이룬 KEY, 27년 만에 ‘팀 타율 3할’
입력 2014-11-11 22:14 
최형우가 한국시리즈 6차전서 3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한국시리즈 6차전 승리로 넥센을 4승2패로 물리치면서 한국프로야구 33년 역사상 최초로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올 시즌 불펜이 약해졌음이 기록을 통해 드러났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통합 4연패에 성공했다. 그 원동력은 ‘최강타선에 있었다.
삼성은 올 시즌 예년에 비해 뒷문이 약해졌다. 2012시즌 2.64에 불과했던 불펜 평균자책점은 2013시즌에는 3.86으로 뛰어 올랐고 올 시즌은 4.76으로 치솟았다. 2년 만에 삼성의 불펜 평균차책점은 2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삼성은 약해진 뒷문 만큼 뒷심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뒷문은 약해졌지만 역전승은 늘었다. 2012년 3승, 2013년 5승을 기록했던 7회 이후 역전승은 올해 9승으로 많아졌다. 역전승의 비결은 타선의 힘에 있었다.
삼성은 올 시즌 3할1리의 팀 타율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역대 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팀은 1987년의 삼성이 유일했다. 삼성은 올 시즌 3할1리의 팀 타율을 기록하며 자신들이 세운 최고 팀 타율기록을 27년 만에 갱신했다.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만 6명(나바로,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으로 1번부터 6번타순까지 3할타자로 도배하며 쉬어갈 타순이 없는 지뢰밭 타순을 구축했다. 하위 타순에 위치한 박해민(2할9푼7리), 이지영(2할7푼8리), 김상수(2할8푼8리)도 3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하며 팀 타율 3할 달성에 일조했다.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세 명이다. 1번타자 나바로는 4번타자 같은 1번타자의 모습을 보이며 31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6번타순에서 3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4번타자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렇다고 진짜 4번타자 최형우가 부진했던 것도 아니다. 최형우 또한 31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5번타자 박석민도 시즌 후반 옆구리 부상을 입어 30홈런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2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본인의 프로 데뷔 한 시즌 최다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국시리즈 1차전과 4차전서는 타선이 각각 3안타와 4안타로 침묵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터졌다. 삼성은 통합 4연패를 확정짓는 6차전에 11안타를 집중시키며 11득점을 뽑아냈다. 삼성의 올 시즌 타선은 ‘공포 그 자체였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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