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랜드마크 맞아?…이미 인허가 받은 사업 뒤집어 논란 여전
입력 2014-11-11 17:15  | 수정 2014-11-11 19:27
제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노형동에 초고층 빌딩을 세우는 ‘드림타워 프로젝트가 결국 18층, 50m를 낮춘 규모로 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주도 측 요구에 사업자가 백기 투항한 셈이지만 일각에선 38층에 그치는 랜드마크가 제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지상 218m 높이 드림타워 프로젝트는 2008년부터 본격화됐다. 이 땅을 보유한 동화투자개발은 2008년 11월 푸르덴셜부동산투자개발과 함께 지하 4층~지상 62층의 주상복합아파트와 호텔 신축을 계획했다. 최초 초고층 주거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던 계획은 두 차례 건축계획 변경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최고 56층, 높이 218m의 복합리조트 사업으로 확정됐다.
제주지역 환경단체 등에서는 드림타워가 제주의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교통대란을 야기한다며 사업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원희룡 지사는 이 같은 반대 여론을 수용해 사업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해 프로젝트는 무산위기에 놓였고 11일 동화투자개발이 18개층 축소 방안을 밝히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드림타워 인허가 과정과 높이를 둘러싼 논란은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123층·555m) 논란과 오버랩된다. 제2롯데월드는 사상 유례없는 초고층 빌딩 건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인허가 과정은 물론 최근 임시 개장 과정에서도 서울시와 적잖은 갈등을 겪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초고층 개발은 계속될 것이다. 이 때마다 높이 논란이 재연될 경우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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