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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독도서 노래불렀다는 이유로 추방?…김장훈 "전 세계적 망신"
입력 2014-11-11 16:50 
'이승철'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 사진=MBN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독도서 노래불렀다는 이유로 추방?…김장훈 "전 세계적 망신"

가수 이승철이 일본 하네다공항에 억류됐다가 추방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가수 김장훈이 이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0일 이승철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 측에 따르면 이승철은 9일 오전 지인의 초대로 일본을 방문하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하지 못하고 출입국사무소에 부인 박현정 씨와 함께 4시간가량 억류됐습니다.

이승철 측은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이 입국 거절 이유에 대해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내 박현정 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승철이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당신은 유명한 가수이지 않느냐"며 20여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는 일본 측 관계자의 말을 보았을 때 이승철이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도에서 벌인 음악회 때문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14일 이승철은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그 날에'를 발표하고 음악회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승철 측 관계자는 "표적성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인다"면서 "내 나라 내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고 밝혀 많은 누리꾼들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한편 김장훈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손기정 음악회가 있어서 정신이 없었는데 하루 종일 기자분들부터 각 계 각층에서 전화가 많이 왔었네요. '일본의 이승철씨 입국거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변을 못 해드린건 죄송하나 하루종일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무작정 욕 하기도 그렇고 이성적으로 현실적인 비판을 찾을 길이 잘 없더라구요.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수준이 되어야 답변도 할 수 있는거지. 뭐라고 말 할 길이 없었네요"라며 "결론적으로 일본의 이 행위의 결과만 생각하자면 '일본의 이승철 입국거부는 전 세계적 망신을 초래한 자충수'라는 생각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더군다나 베이징에서 APEC회담이 있는 이 와중에 참 모자라는구나 하는 생각과, 우리 입장에서 보면 요즘 독도에 대한 정부의 처신 때문에 혼란스러운 마당에 오히려 '일본이 우리를 다시 한번 집결시키는 전기를 마련해 주었구나'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구요"라며 "그동안 여러가지 아픈 일들로 조금은 소원했던 독도에 대한 우리의 애정과 결집이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이승철씨한테는 미안하지만 큰 일 하셨습니다. 덕분에 다시금 사람들이 독도문제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도 되었구요"라고 독도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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