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 씨가 독도에서 통일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어제 일본 하네다공항에 억류됐다가 추방됐습니다.
10일 이승철 씨의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는 "가수 이승철이 일본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채 봉변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독도에서 노래를 부른 게 언론에 나왔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씨가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고 말하자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이 씨의 과거 전력까지 들먹였습니다.
이 씨가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을 했기 때문에 입국을 허락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씨는 결국 억류 4시간 만에 귀국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한일본대사관 측은 답변을 주기로 했지만, 끝내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소속사는 이번 일을 보복성 입국 거부로 보고 이 씨가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승철 씨는 10일 오후 3시 40분쯤 트위터에 "저도 송일국씨의 귀여운 세 쌍둥이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글을 올리며 이번 입국거부 조치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당해도 자랑스럽다"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20년 전 사건까지 들먹이다니"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굳이 일본 안가도 되겠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