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돌 선물, 현금 대신 금반지로 바뀐다
입력 2014-11-10 19:42  | 수정 2014-11-10 21:01
【 앵커멘트 】
금값이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돌잔치 선물로 현금 대신 다시 금반지를 찾고 있습니다.
투자 목적으로 금을 사들이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얼마 전 딸 채린이의 돌잔치를 한 주부 한기원 씨.

생각보다 많이 들어온 금반지 선물에 깜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한기원 / 서울 돈암동
- "보통은 반돈 짜리 반지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 이번 돌잔치 때는 다 한 돈짜리 금반지나 되게 묵직한 팔찌나 열쇠 같은 거 많이 선물해주셔서 금부자가 됐어요."

현금 20만 원을 주느니 금반지 한 돈을 사 주는 게 더 나을 정도로 금값이 싸졌기 때문입니다.

서울 종로의 한 귀금속 매장.


평일인데도 금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최진경 / 예비 신부
- "저희가 12월에 결혼 예정이어서 예물 알아보려 다니고 있는데요. 금값이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거 같아서 순금 종류로 예물을 하는 것도…."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불과 2년 전 6,000만 원에 육박하던 이 골드바의 가격은 4,600만 원으로 내려갔고 이 한 돈짜리 돌 반지의 가격도 30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금값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투자 목적으로 미리 금을 사두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다현 / 한국금거래소 본부장
- "(작년에) 보통 하루에 10개 판매되던 돌 반지가 하루 기준 30~40개까지 늘었어요. 1개 할 거 보통 2~3개까지 미리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을 사 예금하는 금 통장의 잔액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저금리 시대에 금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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