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T社 임직원 스톡옵션 대박
입력 2014-11-10 17:25  | 수정 2014-11-10 19:51
주식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강소 정보기술(IT) 업체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대박을 내면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중소기업에 투신해 회사를 키워낸 임직원들의 노력이 회사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보상받은 셈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파이오링크 임원 9명과 직원 12명은 지난 7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422% 또는 1466%의 투자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행사된 스톡옵션 행사가를 살펴보면 2만2000주는 주당 500원, 12만2000주는 주당 1500원이다. 따라서 스톡옵션을 행사한 지난 7일 종가(7830원)를 기준으로 행사가 500원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직원 6명은 1466%의 수익률을 올렸고, 나머지 임직원 15명도 422%의 투자 수익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인터넷 네트워크 서비스가 주력인 파이오링크는 2000년 설립 이후 꾸준히 매출을 키워오다가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31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견조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업체 다음과 합병으로 주식시장에 우회 상장하게 된 카카오 임직원들도 스톡옵션으로 보상을 받았다. 카카오는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행사가격이 주당 600원에서 5만원까지 다양하다. 현재 다음카카오 주식이 14만원 수준에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600원에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은 2만%가 넘는 천문학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이외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박리액을 생산하는 엘티씨 임직원 23명도 지난달 중순 스톡옵션을 행사하며 최대 1164%의 수익률을 올렸다. 2007년 설립된 엘티씨는 박리액 분야 시장 점유율 1위(약 20%) 업체로 성장하며,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