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유통(퍼블리싱)으로 주목받아온 네시삼십분(4:33)이 텐센트와 라인에서 1000억원대 자금을 유치했다.
중국 IT공룡 텐센트가 넷마블게임즈(옛 CJ게임즈)에 이어 네시삼십분에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아울러 일본에서 절대적 점유율을 보이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통해선 안정적 현지 게임시장 진출도 가능하게 됐다.
네시삼십삼분은 텐센트와 라인, 컨소시엄으로부터 받은 투자를 바탕으로 '10·10·10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네시삼십삼분이 내세운'10·10·10 프로젝트'는 게임개발사에 대한 공격적 투자로 10개 게임을 10개 국가에서 성공시킨 뒤 10개 개발사를 상장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수호지', '블레이드'등을 히트시키고 자체 개발작 '활'로 업계 위상이 크게 올라섰다.
텐센트는 라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시삼십삼분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금액은 1000억원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분율도 20%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네시삼십삼분은 라인과 텐센트 모바일 매신저 라인을 통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 시장에 게임을 공급하는 작업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영웅'이 기대에 부응한다면 국내 상장 작업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네시삼십삼분은 삼성증권 IT콘텐츠 애널리스트를 지낸 박재석 이사를 올 상반기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선 네시삼십삼분의 기업가치가 5000억~6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게임 퍼블리싱 능력에 대해 거대 모바일 업체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면서 "투자가 이행되고 영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다면 상장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은 사실 ”이라고 설명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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