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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아침드라마’①] 아침극의 특명…‘황금 시청자층’ 사로잡아라
입력 2014-11-10 14:44  | 수정 2014-11-10 16:24
사진 제공=CJ E&M
[MBN스타 유지혜 기자] 방송사에게 아침드라마는 놓칠 수 없는 ‘알토란 같은 존재다. 현재도 SBS에서는 ‘청담동 스캔들이, KBS1에서는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를 방영 중이다. MBC는 ‘모두 다 김치의 후속으로 3일부터 배우 박선영이 주인공인 ‘폭풍의 여자를 방송 중이다. tvN도 ‘가족의 비밀을 편성, 약 2년 만에 아침드라마를 부활시켰다.

오전 7시30분부터 9시 사이에 고정적으로 방송되는 아침드라마가 방송사에게 ‘알토란 같은 존재인 이유는 타깃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몰입도가 높은 30~60대 여성 시청자들이 고정 시청자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시청률이 입증하고 있다. SBS ‘청담동 스캔들은 방송 이후 꾸준히 12~13%대를, MBC ‘폭풍의 여자는 10%대를 웃돌고, KBS1 ‘일편단심 민들레도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월화극과 수목극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 힘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높은 수치다.

방송 관계자들은 아침드라마를 시청률 1번 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아침극이 가장 이른 시각에 방송되는 드라마기도 하고, 가장 앞서 달리는 말처럼 각 방송사의 드라마 평균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30~60대 여성으로 이뤄진 탄탄한 고정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현상 덕분에 별다른 대규모 홍보 프로모션이 필요치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방송사들에게는 그야말로 아침드라마 만큼이나 ‘효자가 없는 셈이다.

새롭게 아침드라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tvN ‘가족의 비밀의 김지연 PD도 고정 시청자가 포진된 아침드라마를 잡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방송사의 시청자층이 다양한 연령층에 분포되면 모든 프로그램이 큰 편차 없이 고른 시청률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tvN은 아무래도 젊은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보니 주부 시청자들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번 ‘가족의 비밀을 통해 tvN의 새로운 시청자층을 개척하는 것이 제 특명이자 목표”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청담동스캔들 방송 캡처
아침 드라마가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 고정 시청자층인 30~60대 주부가 가계 지출의 주도권을 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세대들끼리 유대감도 돈독하고 입소문도 빠르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도 주부들에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무대인 아침드라마에 더욱 후한 편이다. 기업 광고를 유치하는 것에 아침드라마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아침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은 각 방송사에서 주부 시청자층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 소비층이기 때문에 주부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광고 수익도 달라진다”며 광고주들의 관건인 주부 시청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침드라마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BS ‘청담동 스캔들을 연출하는 정효 PD 또한 주부 시청자층은 시청률 면으로 보나, 광고 수익적인 측면으로 보나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시청자층이다. 모든 방송사들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더욱 재밌는 아침드라마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주부 시청자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처럼 아침드라마는 여러 면으로 중요한 시청자층인 주부들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황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라는 특명을 받은 제작진들과 배우들은 오늘도 ‘주부님들을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거듭하는 중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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