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4 호국훈련' 오늘 시작…전면전·국지도발 대비
입력 2014-11-10 14:25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연례 합동훈련인 '2014 호국훈련'이 10일 시작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올해 호국훈련은 전군의 최고도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목적을 두고 국지도발과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지·해·공 합동훈련 위주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1일까지 계속될 이번 훈련 기간에는 ▲ 전방군단 작계시행훈련 ▲ 기계화보병사단 쌍방훈련 ▲ 서북도서 방어훈련 ▲ 해상·해안침투 방어훈련 ▲ 합동상륙훈련 등이 진행됩니다.

훈련 참가인원은 육·해·공군, 해병대 등 33만여 명이며, 일부 훈련은 한·미 연합으로 시행됩니다. 기동장비 2만3천여대, 함정 60여척, 다수 항공전력이 참가합니다.


예년에 참여한 병력이 7만∼8만여명 규모였다는 점에서 이번 훈련 참가 규모는 호국훈련이 시작된 1996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전군 차원에서 시행된다"면서 "2개 군단급 부대가 기동훈련을 했던 예년과 달리 축선별로 모든 군단급 부대가 참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군이 전면전을 가정한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으로 판단,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호국훈련을 역대 최대규모로 실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호국훈련에 대한 북한의 비난과 관련, "호국훈련은 1996년부터 매년 연례적으로 실시된 육·해·공군, 해병대 간의 합동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라며 "특히 적의 도발에 대비해 최고도의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는데 역점을 두고 전군 차원에서, 155마일 휴전선 전 전선에 걸쳐서 실시하는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대해 '전쟁 광기'를 드러낸 '북침전쟁연습'이라고 지난 7일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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