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이번 주 코스피 정상화 과정이 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업종별로는 단순한 반등 시도보다는 실적에 바탕을 둔 옥석가리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보다 펀더멘털과 유동성의 힘이 커지는 가운데 연발 소비시즌 기대, 중국 수출지표 호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기대, 삼성SDS 청약 증거금의 증시 유입 가능성이 가세해 코스피는 단기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번 주 1960선의 회복과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엔저에 대한 시장반응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권했다. 엔저가 환율 변동성의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미국 달러화가 중심축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는 과거 엔화의 일방적이 약세국면이 아니다"면서 "원화 약세도 같이 전개돼 지난 주말 원·엔 환율은 950원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엔저에 대한 인식변화는 단기 낙폭확대로 인한 가격 메리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단순 가격메리트에 의한 반등 시도보다는 옥석가리기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극심한 투자심리 위축국면을 넘어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이 전개될 경우 가격 뿐만 아니라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다"며 "앞으로는 실적에 비해 하락폭이 컸던 업종이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8월 이후 수익률과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율과 추이를 감안한 결과 자동차,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철강, 은행, 증권, 유통업종이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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