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룡마을 12번째 화재…재개발 다시 시동 걸까
입력 2014-11-10 07:00  | 수정 2014-11-10 08:29
【 앵커멘트 】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에선 그동안 크고 작은 화재가 12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최근 재개발이 무산된 구룡마을에 재개발 사업을 다시 추진할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88년 형성된 무허가 집단거주지 구룡마을.

가건물이 밀집해 있고 대부분 비닐과 목재 등 불에 쉽게 타는 재질로 지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2009년 이후 구룡마을에선 크고 작은 화재가 12차례나 발생했습니다.

구룡마을을 재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 것도 바로 이런 사고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재개발 사업은 무산된 상황.

서울시와 강남구가 재개발 방식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겁니다.

서울시는 토지를 거둬들인 뒤 돈으로 보상하는 방식뿐 아니라 토지 소유주들이 개발 비용을 일부 내면 스스로 개발할 수 있게끔 하는 방식도 추가하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강남구는 토지를 100% 거둬들여 금전적 보상을 해준 뒤 공영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서울시는 강남구와의 협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화재와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는 만큼 거주민을 위한 재개발에 손을 놓을 수 없다는 겁니다.

구룡마을 재개발 사업에 다시 시동이 걸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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