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이폰6 대란` 일주일…이통사 보조금 상한선은?
입력 2014-11-09 18:07 

지난주 '아이폰6 대란'이 휩쓸고 나간 자리에 생채기만 남았다. 정부-이통사-판매점 간 '네 탓 싸움'만 커지면서 소비자 신뢰에 금이 간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보조금)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금 공시 7일째에 들면서 지원금을 수정할 수 있지만 이통사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아이폰6 대란 당시 60만원 가량의 리베이트가 나오며 시장 경쟁을 부추긴 것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합법적인 지원금 인상은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이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단말기 지원금 규모를 현행 유지했다.

아이폰6의 출고가는 16GB 제품이 78만9800원, 64GB 제품이 92만4000원, 128GB 제품이 105만6000원이다.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출고가는 16GB·64GB·128GB가 각각 92만4000원, 105만6000원, 118만8000원이다.
아이폰6 64G 기준 SK텔레콤의 지원금은 공시지원금 18만원에 추가지원금 2만7000원으로 할부원금은 총 717000원이다. KT의 공시지원금은 22만5000원으로 할부원금은 69만9000원이다. 추가 지원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의 지원금은 17만3000원으로 추가지원금까지 합하면 할부원금은 75만1000원이 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일주일마다 지원금 규모를 수정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다"라면서도 "이미 '20만원대 아이폰6'를 맛본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높은 할부원금의 아이폰6를 선택하기 쉽지 않아 당분간 이통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리베이트와 관련해 고강도의 제재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4일과 5일 하루평균 1만2282건의 번호이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6가 공식 출시됐던 지난달 31일 단통법 시행 이후 최다치인 2만7460건에 비교하면 절반 넘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 1일과 2일 아이폰6 대란이 일어났을 당시 번호이동 가입자수는 평균 2만497건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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