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100만명 찾아 축제 함께할 듯…당시 상황 다시보니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기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독일 베를린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이미 10만여명의 시민과 여행객들이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를 방문했으며 이번 주말새 최소 100만명의 내외국인이 베를린을 찾을 전망입니다.
여행객들은 낙서로 뒤덮인 베를린 장벽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28년간 독일 분단의 아픔을 기술한 안내문을 읽으며 역사적인 순간을 되새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 장벽이 있던 자리에는 불을 밝힌 하얀 풍선 7천개가 15㎞ 길이로 촘촘하게 설치됐습니다.
9일 밤 장벽이 무너진 시간에 맞춰 풍선들이 하늘로 치솟으면서 축제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은 이에 맞춰 베토벤 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를 연주합니다.
'환희의 송가'는 1990년 독일통일 선포 당시 브란덴부르크문 광장과 의사당 앞에서 울려 퍼진 곡입니다.
독일과 해외 주요 정상들은 베를린 장벽 붕괴의 의미를 짚으며 유럽 근현대의 역사적인 순간을 회고했습니다.
동독 출신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지 TV 인터뷰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 순간을 떠올리며 "모든 일이 평화롭게 진행된 것은 기적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목욕탕을 갔다가 집으로 향하던 메르켈 총리는 서쪽으로 향하는 인파를 만나 합류했다며 "장벽을 넘어서 보른홀머 거리에 도착했을 때 낯선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았다"고 회고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때는 밤이었고 잊을 수가 없다"며 "믿을 수 없는 행복감이 가득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 최고지도자도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은) 유럽과 다른 대륙의 모든 이들이 축하할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1961년 세워졌던 견고한 베를린 장벽은 1989년 11월9일 밤에 허물어졌습니다.
당시 동독 사회주의통일당의 귄터 샤보브스키 정치국원이 서독 왕래 상시허용을 발표하면서 적용시기를 "지금 바로"라고 잘못 밝힌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원래 서독 방문은 비자 발급을 거쳐 다음날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TV 기자회견을 본 동독 주민들이 장벽에 몰려들면서 갑작스럽게 출입문이 열렸습니다.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기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독일 베를린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이미 10만여명의 시민과 여행객들이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를 방문했으며 이번 주말새 최소 100만명의 내외국인이 베를린을 찾을 전망입니다.
여행객들은 낙서로 뒤덮인 베를린 장벽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28년간 독일 분단의 아픔을 기술한 안내문을 읽으며 역사적인 순간을 되새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 장벽이 있던 자리에는 불을 밝힌 하얀 풍선 7천개가 15㎞ 길이로 촘촘하게 설치됐습니다.
9일 밤 장벽이 무너진 시간에 맞춰 풍선들이 하늘로 치솟으면서 축제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은 이에 맞춰 베토벤 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를 연주합니다.
'환희의 송가'는 1990년 독일통일 선포 당시 브란덴부르크문 광장과 의사당 앞에서 울려 퍼진 곡입니다.
독일과 해외 주요 정상들은 베를린 장벽 붕괴의 의미를 짚으며 유럽 근현대의 역사적인 순간을 회고했습니다.
동독 출신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지 TV 인터뷰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 순간을 떠올리며 "모든 일이 평화롭게 진행된 것은 기적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목욕탕을 갔다가 집으로 향하던 메르켈 총리는 서쪽으로 향하는 인파를 만나 합류했다며 "장벽을 넘어서 보른홀머 거리에 도착했을 때 낯선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았다"고 회고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때는 밤이었고 잊을 수가 없다"며 "믿을 수 없는 행복감이 가득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 최고지도자도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은) 유럽과 다른 대륙의 모든 이들이 축하할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1961년 세워졌던 견고한 베를린 장벽은 1989년 11월9일 밤에 허물어졌습니다.
당시 동독 사회주의통일당의 귄터 샤보브스키 정치국원이 서독 왕래 상시허용을 발표하면서 적용시기를 "지금 바로"라고 잘못 밝힌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원래 서독 방문은 비자 발급을 거쳐 다음날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TV 기자회견을 본 동독 주민들이 장벽에 몰려들면서 갑작스럽게 출입문이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