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향년 92세 노환으로…섬유업계의 산증인
입력 2014-11-09 09:54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코오롱그룹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향년 92세 노환으로…섬유업계의 산증인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한국섬유산업의 산증인 우정(牛汀)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8일 오후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은 8일 노환으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동찬 명예회장은 1922년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학 정경학부를 2년 수료하고 부친인 고(故)이원만 코오롱 창업주를 도와 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이 명예회장은 1957년 4월 2일 부친과 함께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창립해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를 생산해 한국 섬유 역사에 큰 획을 그었으며, 코오롱(KOLON)이라는 사명도 한국나이롱(KOREA NYLON)에서 나왔습니다.


설립 20주년이 되던 1977년에 코오롱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화학·건설·제약·전자·정보통신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국가경제 발전에 일조했습니다.

이 명예회장은 1982년부터 1997년까지 15년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올바른 노사관계 정립과 기업윤리 확립에 앞장섰고, 1983년부터 3년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섬유산업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이 명예회장은 경영뿐만 아니라 한국 스포츠 발전에도 헌신했으며, 대한농구협회와 대한골프협회 회장, 2002 한·일월드컵대회조직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코오롱구간마라톤대회, 코오롱마라톤팀 등을 창설해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는데 기여한 점은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인은 1996년 아들인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은퇴했습니다.

고인은 1982년 기업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1992년에는 개인에게 수여되는 국내 최고의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기업인 최초로 수장했습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장례식은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집니다.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영결식은 오전 8시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에서 열리며, 장지는 부인의 묘소가 있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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