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섬유산업 큰 별 이동찬 명예회장 별세
입력 2014-11-08 20:08  | 수정 2014-11-08 21:41
【 앵커멘트 】
국내에서 나일론 생산 공장을 처음으로 만든 코오롱의 이동찬 명예회장이 고령에 의한 지병으로 오늘 향년 92세로 별세했습니다.
과거 우리 국민이 입던 옷을 책임졌던 이 명예회장의 삶을 이성수 기자가 조명했습니다.


【 기자 】
이동찬 명예회장은 독특하게도 창업 1.5세대입니다.

아버지인 이원만 창업주가 1935년 모자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사업을 도왔기 때문에 붙여진 겁니다.

한국전쟁 이후 나일론 수요가 급증하자아버지를 도와 1957년 대구에 국내 첫 나일론 공장 한국나일론을 설립하고 77년 코오롱그룹 대표에 취임합니다.

취임 후 이 명예회장은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필름과 산업자재 등 첨단 섬유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찬 / 코오롱 명예회장(96년 인터뷰)
- "요즘 사업 하시기가 매우 어려우시죠. 경영이 어려울수록 고급 인력이 필요합니다."

95년 아들 이웅렬 회장에게 경영권을 남겨주고 은퇴한 이 명예회장은 등산과 그림 그리고 사회봉사에 열정을 태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선행을 모래가 아닌 바위에 새기고 싶습니다."

자신의 호를 따 만든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이 명예회장이 지난 4월 마지막으로 남긴 한마디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편집: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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