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숨 구하러 출동했는데"…매 맞는 소방관 늘어
입력 2014-11-08 19:42  | 수정 2014-11-08 21:16
【 앵커멘트 】
갈수록 매 맞는 소방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조 현장에서 소방대원을 폭행하는 행위는 자기 자신의 안전을 송두리째 빼앗는 행위임을 알아야겠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만취한 여성이 119구조대원의 멱살을 잡은 채, 고래 고래 소리를 질러 됩니다.

▶ 인터뷰 : 소방관 폭행 가해자
- "바로 서. (손 놓으세요. 빨리.) 바로 서. (손 놓으시라고.) 못 놓는다. 왜. "

부상을 당한 노인을 옮기는 과정에서, 성희롱이 일어납니다.

남성 소방관이 이를 저지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합니다.

구조 현장에서 이런 폭행 사건이 잦아지고 있는데 가해자 대부분은 술에 취한 상태입니다.


소방관 폭행 사건은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521건이 발생했습니다.

폭행당한 경험이 있는 소방관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 인터뷰 : 정선영 / 창원소방본부 구조대
- "작업에 대한 회의도 있고 심리적인 압박감도 있고 기분도 많이 우울하죠."

소방관 폭행은 5년 이하의 징역을 받는다고 규정돼 있지만, 여전히 처벌은 솜방이 수준.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별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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