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군, 황병서보다 최룡해 좋아해"
입력 2014-11-08 19:30  | 수정 2014-11-08 20:57
【 앵커멘트 】
최근 북한 권력 서열에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황병서 군 총 정치국장보다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북한군 내부에서도 황병서보다는 최룡해를 더 선호한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칩거 기간, 최룡해는 황병서를 제치고 다시 권력 2인자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호명 순서가 곧 권력 순서를 의미하는 북한 특성을 고려할 때, 최룡해를 황병서보다 앞서 부른 것 자체가 이런 변화를 방증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달 29일)
- "최룡해 동지, 황병서 동지, 최태복 동지, 현영철 동지, 박도춘 동지, 강석주 동지, 김양건 동지…."

이 같은 권력 변화에는 북한군 내부의 최룡해 선호 현상이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내부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황병서가 군 총정치국장을 맡은 이후 불량 군량미 배급이 늘었고, 병사들에 대한 영양 관리도 부실해지면서 일선 부대의 반감이 커졌다는 겁니다.

군 부대 검열 과정에서도 최룡해는 상위 부대에서만 뇌물을 수수해왔지만, 황병서는 상하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수수로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최룡해에 더 힘을 실어준 것도, 이런 군내 반발을 어느 정도 의식한 포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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